27일 오전 체로키카운티 법원서 기소인부절차 개최
23개 혐의로 기소…검찰과 유죄인정 형량 협상 예상
WSB-TV “롱에 증오범죄 혐의 인정하도록 했을 수도”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시안 스파 3곳에서 한인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애런 롱(22)이 사건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WSB-TV에 따르면 롱은 27일 오전9시 체로키카운티 법정에 출두해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를 밟게 된다. 체로키카운티에서만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롱은 총 2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법정에는 롱의 총격에 희생된 피해자 유가족들이 출석해 롱에 대한 심문 과정을 지켜볼 계획이다.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마사지를 받다 롱의 총격에 사망한 딜라니아 야운씨의 언니 데이나 툴은 “사람들은 ‘눈에는 눈’이라고 복수를 주장하고 있지만 내 동생이 살아있다면 아마 그를 용서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 분노를 품고 살아가는 것은 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로키카운티 검찰은 이미 롱의 변호사와 유죄인정 형량협상(plea deal)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롱은 체로키카운티에서는 사형을 피하고 종신형으로 감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연방검사였던 브렛 윌리엄스 변호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형량 협상에서 체로키카운티 검찰이 감형을 제시하는 대신 증오범죄 혐의를 인정하도록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롱이 번행을 저질렀던 영스 아시안 마사지는 새로운 직원을 고용해 같은 이름으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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