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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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올들어 8번째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보건당국은 9일 캅 카운티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마브리 중학교 학생이 홍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10월 31일부터 11월 6일 사이 주민들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홍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즉시 병원이나 관계당국에 알릴
것도 당부했습니다.
당국은 “증상이 보인다고 곧장 병원이나 의료시설로 가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상담부터 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섣불리 병원을 찾았다 접촉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의료진들에게도 진료한 환자 가운데 홍역이 의심되면 보건국에 바로 통보해
줄 것을 공지했습니다.
홍역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감염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발병 초기 눈물이나 콧물, 고열과 같은 독감 증상을 보이며 홍반성 반점이 나타납니다.
반점은 얼굴에서 시작해 목과 팔 등 몸통 위쪽에 먼저 생겨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다리까지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홍역은 한 번 걸리고 나서 완치가 되면 평생 면역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미리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접촉한 사람의 90% 이상에서 발병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홍역은 지난 2000년 이미 소멸 선언을 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6개주에서 의심사례가 보고되는 등 최근 홍역이 다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지아에서는 2009년 1명,
2012년 2명, 2015년 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 3년간 단 1명도 보고된
바 없지만 올들어 갑자기 8명으로 그 수가 증가했습니다.
CDC는 홍역 소멸 선언 이후 홍역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어린이 비율이 1% 이상 늘어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