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화마가 덮쳤던 미 캘리포니아에서 올여름 이례적 폭염 속에 지난 2일(현지시간) 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점차 확산하고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이날 현재까지 210.4㎢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캘리포니아 산불 중 올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미 산림청(USFS)은 보고 있다.
‘마드레 산불'(Madre Fire)이라고 불리는 이번 산불은 국유림을 지나는 116번 주 고속도로를 따라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소방서는 전했다.
이번 산불은 또 미국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카리조 평원의 46㎢ 면적을 태웠다.
USFS는 이번 산불이 날씨와 지형, 연소 조건 등의 영향으로 “24시간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번졌다”며 “연기 영향은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LA 지부는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남쪽의 샌타바버라와 벤투라, 북쪽의 컨 카운티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기준으로 진화율은 10%에 그쳤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공보실은 주정부가 연방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산불 현장에 항공 지원과 지상 대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현장에 헬리콥터 4대와 인력 600여명, 소방차 50여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월 LA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193.8㎢의 면적을 태우고 29명이 숨졌다.
올여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더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보관들은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