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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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의 후임으로 정치 신인이자 여성 사업가인 켈리 레플러(Kelly
Loeffler)를 오늘(4일) 공식 지명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켐프 주지사의 이번
지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공화당 리더들의 뜻을 거스르는 결정인만큼 추후 공화당 내부에 잡음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간 조지아주 연방상원 의원직을 수행할 레플러는 미여자프로농구(WNBA)
애틀랜타 드림팀 공동 소유주이자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CEO입니다.
이번에 지명되면 레플러는 조지아
역사상 연방상원석에 오른 2번째
여성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노골적으로
켐프 주지사에게 자신의 충성파인 더그 콜린스 연방하원의원을 아이잭슨 의원 후임자리에 앉힐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콜린스
의원은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물입니다.
또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멧 게츠 연방하원의원(공화,
플로리다)도 지난 달 “켐프 주지사가 당선된
것은 순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덕분이었음을 잊지 말라”는 식의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콜린스 의원을 임명하라”고 압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돈독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가
틀어지면서까지 켐프 주지사가 레플러를 선택한 것은 차기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한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정치지형이 변화함에 따라 공화당도 달라져야 한다”며 각종 임명직에 여성과 소수계를 앉히고 있습니다.
또 억만장자인 레플러가 지명
이후 공화당의 정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역할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조지아 공화당은 “켐프 주지사의 선거 전략을 이해하지만서도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조지아에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레플러 임명은 공화당 내부를 분열로 몰고가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게다가 콜린스 의원이 다음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치면서 실제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파킨슨병 악화로 이번달
말 은퇴하는 아이잭슨 의원은 어제(3일)오후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고별 연설을 마쳤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