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자리를 놓고 공화 민주 양당 후보가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6만표 가량 앞서고 있는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민주당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압박을 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켐프 후보측은 성명을 내어 “남은 표가 모조리 카운트 되더라도 결선투표까지 갈 확률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조지아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남부 크리스천 리더십 연맹(SCLC)과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등 때까지 싸움에서 물러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SCLC
캅 카운티 지부 벤 윌리암스 회장은 “조지아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가 완전히 계수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것은 아브람스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맹세한 약속이기도 하다”며 “공화당의 압박이 거세어도 싸움을 중도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조지아 하원으로 당선된 민주당 에릭 알렌 의원 역시 지난 중간선거 기간 중 켐프 후보를 둘러싼 일종의 유권자 탄압 논란과 선거 당일 투표소 문제등을 지적하면서 설령 켐프 후보가 우세하더라도 이같은 문제들이 결국 주지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때 켐프 후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일 오전까지 계수된 두 후보의 표차는 6만표.
1.6퍼센트 차이입니다.
아브람스 후보측이 투표 재검토를 요청하려면 1퍼센트 미만으로 표차를 낮춰야 하는 상황.
마이클 레이시 조지아텍 교수는 “현재 계수되지 않고 남아있는 잠정투표와 부재자 투표등 모든 표가 아브람스 후보의 것이라 가정해 볼 때, 아브람스 후보가 재검토 요청을 위해 필요한 투표수는 24,000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레이시 교수는 그러나 “남아있는 표들 가운데 5표 중 1표라도 켐프 후보의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아브람스 후보는 6만표를 얻어야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개표가 진행될수록 아브람스 후보에게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AP통신이 아직 공식적인 주지사 당선자를 발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각 카운티별 투표결과를 주내무국에 보고해야 하는 기한이 내일(13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같은 개표결과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브람스 후보측은 중간선거 당일 투표 과정 중 불공정한 일을 겪었거나 잠정투표 해야했던 유권자들을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열어두었으나 지금까지 몇 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지아내 157개 카운티는 내일까지 모든 투표결과를 주내무부에 보고해야하며,
주내무부는 오는 20일까지 주 전체의 투표결과 인증을 마쳐야 합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