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스테이트’ 조지아주, 복숭아 부족현상 겪어

조지아 주는 여름에 복숭아가 제철 과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피치 스테이트'(The Peach State)라고 불리기도 하고 조지아 주 곳곳에서 복숭아 이미지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지아 사람들의 복숭아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조지아 내 복숭아 수확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2월에 폭염과 늦봄 서리만 두 번 발생했고, 이 때문에 올해 복숭아 농작물의 90% 이상이 손실됐습니다.

특수 재배된 복숭아 품종들도 파괴되며 복숭아 가격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조지아 복숭아’로 음식을 만들고 메뉴에 올리는 지역 상인들은 다른 주의 복숭아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농부들과 농업 단체 측에서는 “1955년 이후로 이 정도로 최악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지아 주정부는 “재정적 손실 그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숭아 수확률이 떨어지자 이주 노동자들이 해고되어 귀국하고, 복숭아 가격이 상승하고, 로컬 상점들이 공급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로컬 시장과 식당들이 조지아산 캘리포니아에서 캘리포니아산 복숭아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약 1억 3천 만개의 복숭아를 생산하며 미국에서 가장 주된 복숭아 재배지로, 그 뒤엔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조지아의 농부들, 식당 경영자들과 농업 단체들은 이러한 기후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악재가 일생에 한 번뿐인 현상이었으면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비췄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 기후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속출하고 있고 내년엔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배자들과 연구원들은 기후 변화가 조지아 주 복숭아 산업을 파괴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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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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