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가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코네스티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주최는 그린빌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후원은 그린빌 한인회가 맡았습니다. 이날 행사엔 약 150여 명의 지역 인사와 참전용사, 한인 동포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기수단이 미국, 한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기를 들고 입장하는 가운데 국가와 추모곡을 함께 부르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태동 그린빌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전하며 다음 세대가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회장의 딸 한예원 양은 이 날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 통역을 맡아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태동 회장은 “한인 사회가 미국 국가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미 양국을 잇는 새로운 세대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연방의회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토마스 비취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린지 그레이엄,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등 대표들이 직접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날 가장 큰 감동의 순간은 한국문화원 어린이 합창단의 ‘아리랑’ 공연이었습니다.
사회자 엘리자베스 태가트 회장은 감동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사자를 기리는 전통 ‘종(Bell) 의식’도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행사장은 잠시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행사 후엔 그린빌 한인회와 K BBQ 키친(Kitchen)이 준비한 불고기 점심 식사가 제공됐습니다. 200인분이 순식간에 동이 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지역 방송 WYFF 채널을 통해 뉴스로 방영됐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한태동 회장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 한인 회장 한태동입니다.
존경하는 유공자와 유가족 내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를 초청해주신 엘리자벳 태갈트 회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는 제 75회 메모리데이를 맞아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영웅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희생을 거룩한 영전 앞에 존경을 표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이들은 조국의 부름을 응하여 자유와 평화 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그들이 용기와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그 숭고한 희생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빛나는 기록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뜻을 기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세대의 이 마음이 끝나지 않고 저희 후세에도 전할 수 있는 선구자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영웅들께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 유공자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26일 그린빌 한인회장 한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