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아맘 운영진(왼쪽부터 샐린 정 부회장, 김연진 회장, 채 잎 부회장)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를 찾아 <정보시대> 생방송에 출연했다.]
5월 12일, 마더스 데이를 앞두고 조지아 한인 엄마들의 모임 “조아맘” 운영진이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를 찾았다.
지난 주말(4일) ‘기부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연 이들(김연진 회장, 채 잎 부회장, 샐린 정 부회장)은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바자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후원도 받고 작년보다 훨씬 큰 규모로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인 엄마들이 각종 정보를 나누고 자체 클래스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아맘 커뮤니티는 2021년 시작해 최근 600여명의 회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몇년 간 조지아 내 한국 대기업이 다수 진출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커져오면서도 이처럼 ‘한인 엄마’의 모임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김연진 회장은 “우리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지아에 거주하는 한인 엄마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 연령대는 20대부터 가장 활동이 활발한 30대, 대학생 손자를 키우는 조부모까지 다양하다.
“방학때 어디로 여행을 가면 좋을지부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아플때 응급조치와 어떤 병원에 가야할지 등 실시간 질문에 대해 답변을 나누기도 한다”며 “운영진들 역시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달에 1번 카페 데이트, 매주 두 번, 한시간씩 공원을 걷는 ‘워킹 토킹’, 맛집 탐방, 입시 미술을 가르쳐 온 채 잎 부회장이 이끄는 수채화 수업부터 베이킹, 영어회화 등 각종 클래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장의 기획과 요청에 따라 새로운 클래스도 만들어진다.
한 회원은 사연을 통해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이 심해 의욕을 잃었는데 조아맘을 통해 함께 걷고 정보를 얻으며 크게 나아졌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타국에서 함께 나누고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9월 중순엔 ‘성품 교육’으로 알려진 이영숙 박사를 초청해 ‘성품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말엔 1년동안 진행해온 미술 수업의 연장선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조아맘’은 마데스 데이를 앞두고 “출산 전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육아를 해보니 쉽지 않더라. 모든 엄마들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단 사실을 그땐 몰랐다”고 회상했다.
샐린 정 부회장 역시 “아이를 낳기 전까진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점이 많았다. 이젠 조금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부모님께서 최근 조지아로 오셨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감사를 전하고 훈훈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