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의 위력을 떨치며 10일 플로리다 해안지역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마이클이 어제 조지아를 빠져나갔습니다.
세력이 많이 약화한 마이클은 열대성 폭풍이 되어 캐롤라이나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간 플로리다와 조지아의 피해 지역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사망한 주민은 최소 7명으로 보고됐는데 그 중 한 명이 조지아 남부 지역 11세 소녀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세미놀 카운티에 거주하는 이 소녀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나무가 가옥을 덮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롤라이나로 향한 허리케인 마이클은 점점 더 세력이 약해져 어제 오전 10시경에는 풍속이 시속 50마일로 줄었습니다.
조지아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토네이도 주의보와 홍수 경보도 어제 오전 모두 해제됐습니다.
현재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조지아 파워와 EMC는 전기가 끊긴 조지아내45만 가구의 전력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조지아 남서부 지역 도로 곳곳에도 쓰러진 나무와 폭풍의 잔해들을 치우기 위한 인부들의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재난관리국(GEMA)은 트윗을 통해 이 지역 운전자들에게 도로복구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가급적 도로 운행을 하지 말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조지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국(FEMA)을 비롯해 국토안보부등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조지아 주정부와 함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는 10일,
16명의 조지아주 상하원 의원들이 서한을 통해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의 도움을 공식 요청한지 하루만에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다음주 초 플로리다와 조지아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반면 오늘 공화당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애틀랜타 방문 예정이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