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WSB-TV
땅콩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12살 소녀가 그래놀라 바를 한 입 먹고 난 후 알러지 반응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코웨타 카운티 리 중학교에 재학중인 12세 아만다 헌 양은 지난 6일 하교길 스쿨버스에서 간식으로 그래놀라 바를 한 입 먹었다가 땅콩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즉시 911에 신고하는 동시에 에피펜을 보유하고 있던 인근 학교 양호실로 아만다 양을 보내어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임시 치료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아만다 양은 이틀 뒤 결국 사망했습니다.
담당의사는 아만다 양이 설령 살았다 하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장례식장에서 리 중학교의 우등생이자 예쁘고 똑똑했던 여동생을 가슴에 뭍어야 했던 오빠 딜런 헌 군은 “동생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다”며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과 지역 사회가 음식 알러지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깨닫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들에 따르면 아만다 양이 섭취했던 스낵은 이전에도 먹었던 그래놀라 바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땅콩 알러지를 가지고 있던 아만다 양은 모든 음식에 땅콩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늘 확인하고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발생한 사고라 유족들은 아만다 양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음식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시 한번 자녀들에게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을 일러주는 계기를 삼고 있습니다.
음식 알러지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땅콩 알러지인데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을만큼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150만 명이 땅콩 알러지로 고통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연간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콩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실수로 극미한 양의 땅콩을 섭취해도 그 결과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땅콩 알러지를 비롯해 심각한 음식 알러지를 가지고 있다면 부모들은 일상 생활 가운데 자녀들이 피해야 할 음식들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습니다.
특히 학교나 외부 활동시 다른 사람들과 음식을 함부로 나누어 먹지 않도록 충분한 교육이 가정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