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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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하원이 14일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새 투표기계 도입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 날 찬성 101표, 반대 69표로 주하원을 통과한 투표기 교체 법안 (HB316)은 이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앞서 13일 주상원에서도 찬성 35표, 반대 21표로 통과됐습니다.
새 투표기계는 터치스크린 형태의 전자 방식과 전통적인 종이투표 방식을 병행한 시스템입니다.
유권자들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게 투표하면 프린터기에서 투표용지가 출력됩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제대로 투표했는지 투표용지를 받아보고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이 용지를 다시 전자 스캔 검표기에 넣으면 됩니다.
이 법안이 실행돼 투표기기가 교체되면 조지아는 전국에서 전자 투표와 종이 투표를 결합한 방식의 투표 시스템을 사용하는 첫 번째 주가 됩니다.
미국내 24개 주에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활용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장애인 유권자들에게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7년간 조지아에서 사용해온 현 전자투표기계는 유권자들의 투표 흔적이 남지 않아 해킹이 발생했거나 부정투표 의혹으로 재검표가 이뤄질 경우 이를 추적할 만한 단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주지사 서명만 거치면 주 정부는 기존 2만7000개의 전자투표기계를 모두 없애고 새 투표기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켐프 주지사가 해당법안에 언제 서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 투표기 도입을 두고 주지사가 찬성의사를 보였던만큼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유권자들은 2020년 대선 당내 경선부터 새 투표기를 사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