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7일 오후 1시 현재 둘루스 한인타운에서 진행 중이다.
시위 집결 장소인 귀넷 플레이스 몰 뷰티 매스터 앞 주차장과 골든 코럴 레스토랑 주변에는 오전 11시 40분께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 시위 참가자들이 오후 12시가 넘어서면서 최소 500명 이상 운집했다.
이날 마이크 앞에는 1992년 LA 폭동 당시 애틀랜타서 온몸으로 폭동을 겪었던 91세 한인 박상수씨가 나와 한국어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괴와 폭력을 막아내자”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귀넷 지역 정치인들을 포함해 사라 박 귀넷 제 1지구 보좌관의 연설도 이어졌다.
시위 현장에는 흑인보다는 백인, 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모였으며 한인 1.5세대를 포함해 다수의 한인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샘 박 주하원의원 등도 시위에 동참했다.
또 상공회의소, 뷰티협회, 뷰티매스터 등 한인단체와 업소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미리 준비해 둔 마스크와 스티커, 에너지바 등을 나눠주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라디오 코리아에서 배포한 ‘I can’t breathe’ 스티커를 피켓에 붙이거나 옷에 부착한 참가자들도 많았다.
시위대 행진은 당초 오후 12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측 연사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오후 1시께부터 시작됐다.
경찰이 새틀라이트 블러바드 양방향을 통제하면서 시위대는 골든 코럴 레스토랑 앞을 지나 인근 귀넷 경찰서까지 30분가량 행진했다.
시위대는 “노 저스티스 노 피스”, “블랙 라이브스 매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행진했으며 경찰들도 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넷 경찰은 평화로운 집회를 위해 이날 상공에 드론과 헬기를 띄우고 사복경찰을 시위대 속에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경찰서 앞에서 무릎꿇기 시위와 구호를 외친 시위대는 다시 대열을 정비하고 오후 1시 40분 현재 원래 집결했던 장소로 되돌아오는 중이다.
ARK 뉴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