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로 예정돼있던 캅과 체로키 카운티 30마일 구간 신규 유료도로 개통이 기약없이 늦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6월 캅 카운티내 75번 고속도로 윈디 힐 로드 구간에서 작업이 완료된 옹벽이 무너져 내린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구간의 무너진 옹벽 뿐만이 아닙니다.
유료차선 확장 공사가 진행된 다른 구간의 옹벽들도 불안한 상태를 보이면서 전 구간 안전점검 및 보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료차선 확장 공사 구간에서 옹벽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당국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공사 구간내 또다른 옹벽이 한 차례 무너진 바 있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조지아 교통국이 사태해결을 위해 방법을 강구하는가 싶었으나 이번 옹벽 붕괴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고 나서야 전체 옹벽 건설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 늦장대응에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유료차선 확장 공사 전반을 도맡고 있는 노스웨스트 익스프레스 도로건설 업체는 붕괴원인을 찾기 위해 독립기관인 WJE엔지니어링 업체측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옹벽 붕괴 원인으로 부적당한 시스템 디자인과 설치상의 문제등 부실 시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옹벽 건설 디자인 업체인 리인포스드 얼스 컴퍼니측은 “옹벽 건축과 설계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지아 교통국 대변인은 “설령 9월말에 유료차선이 일부 개통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도로 작업 공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옹벽 보수 끝나도 도로포장을 포함해 차선긋기, 장비 점검, 안전성 검사등 모든 작업이 완료돼야 완전하게 도로를 개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만 3,400만 달러가 투입된 신규 유료차선의 이같은 개통 시기 연장은 이 구간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대략 30만 여대.
매일같은 교통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은 요금을 좀 더 내더라도 통근길 고속도로에서 45마일 이상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복구작업이 얼마나 걸릴지, 또 새 유료차선이 언제 개통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