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2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85번 고속도로.
지난해 3월말 한 노숙자가 교각 아래서 일으킨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네이선 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일부 관공서는 출근시간이 변경되기도 하고 인근 학교들에는 임시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이후 2개월간에 걸친 복구작업이 끝나서야 고속도로 운행이 재개됐고,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의 숨통도 트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고가 발생했던 지점 교각 아래 또다시 노숙자들이 모여들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의 단속 강화로 한동안은 교각 아래 아무도 머물지 못했지만 얼마전부터 노숙자들이 친 텐트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늘어난 노숙자들의 텐트는 체쉬어 브릿지를 가로질러 텐트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CBS46
뉴스팀이 현장 취재도중 인터뷰를 가진 한 시민은 “노숙자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재난 위험도 문제지만 당장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산책도 힘들어졌다”며 “거리 곳곳에 부랑자들이 수상한 물건들을 들고 왔다갔다하고 있어 두렵다”는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갑자기 노숙자들이 교각 아래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다운타운 피치트리 파인 노숙자 보호소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애틀랜타 경찰은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이같은 상황이 재차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85번 고속도로 붕괴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노숙자 베이즐 엘르비에게는 법원에서 명령한 정신건강과 금주 프로그램을 다 마치는 한 어떤 혐의도 부여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