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사태] 대규모 채용계획 발표 다음날 전격 체포작전

한국기업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 건설현장에 연방 이민단속요원들이 들이닥쳐 한국인 불법 근로자 10여명을 체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와 조지아주는 물론 한국과 미국 관련업계 전반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ICE(연방 이민세관단속국)가 전격적으로 단속에 나선 23일은 공교롭게도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미국 근로자 총 2600명을 2024년까지 채용하겠다”며 미국내 고용 청사진을 발표한 다음 날입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LG전자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판결일인 10월5일을 앞두고 미국내 여론을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해당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연방 당국이 곧바로 한국인 불법 취업에 대한 단속에 나서면서 이러한 의미가 퇴색됐고 오히려 LG전자와의 소송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LG전자는 이달초 ITC에 제출한 의견서에 이미 SK이노베이션의 한국인 근로자 불법취업을 거론하며 ‘미국 고용시장을 무시하는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그 콜린스 연방하원의원(조지아, 공화)의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달 ICE와 CBP(연방 국경세관단속국)에 보낸 공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불법으로 고용해 미국인들의 건설 관련 일자리를 뺴앗고 있다”면서 “SK는 공장 완공후 일자리 창출만을 내세우지 말고 시작 단계인 건설공사부터 미국인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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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인 발표한 미국인 고용 보도자료에 첨부된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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