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wsb-tv
개인상해, 가족법,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중인 엔써니 벤 존슨(61)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여직원의 음료에 몰래 약물을 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귀넷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벤 존슨은 지난해 9월 업무를 마친 후 여직원에게 저녁을 사 준다며 플레전트 힐에 있는 바하마 브리즈 레스토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여직원이 화장실을 간 틈을 타 음료안에 소위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마약을 넣었습니다.
잠시 후 자리로 돌아온 여직원은 자신의 음료가 담긴 컵 밑바닥에 가루가 있는 것을 보았지만 소금이 채 녹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음료를 전부 마셨습니다.
여직원은 벤 존슨이 이전에도 여러차례 퇴근 후 저녁을 사 준 적이 있었기에 의심없이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여직원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곳은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음료를 마신 이후 그 사이의 기억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약물 테스트 결과 여직원의 체내에서 GHB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트 상대에게 몰래 복용시켜 정신을 잃게 만든 후 강간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 약물은 본래 항정신성의약품으로 수면제나 마취제, 근육이완제 등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범죄에 사용되면서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GHB와 케타민, 벤조디아제핀 계통의 약물이 이에 포함됩니다.
흔히 성적흥분을 유발시키는 ‘최음제’로 오해하기 쉽상이지만 GHB는 데이트 상대로 하여금 아예 저항을 못하게 만드는 것으로 수면마취 상태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이라 불리는 일시적 기억상실이 동반되며 24시간 내에 소변검사 등을 하지 않으면 모두 몸 밖으로 배출돼 증거도 남지 않습니다.
여직원은 성폭행이 이뤄졌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도 실시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벤 존슨은 계획적 약물 사용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12,000달러의 보석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면서 피해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