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귀넷 카운티에서 장례를 치루고 묘지로 이동중이던 운구차가 달려온 차량과 충돌해 3번이나 뒹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구차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목 주변 경동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보일만큼 약물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지난 8일 아흔 살 노모의 장례를 치루고 묘지로 향하던 유가족은 릴번시 로렌스빌 하이웨이와 록브릿지 로드 교차로 부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사고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운구차와 문상객들의 차량을 호위하는 경찰의 신호를 무시한 한 대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해 어머니의 시신이 담긴 운구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그 충격으로 운구차는 3번이나 뒹굴고 멈춰섰습니다.
운구차에 탑승하고 있던 장의사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유가족인 노멀 스탠리씨는 “눈을 감을 때마다 마지막 길을 가시는 어머니의 운구차가 뒹구는 장면이 계속 보여 너무 괴롭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트로이 히키를 DUI와 약물복용, 운구행렬 이동중 경찰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점등의 혐의를 적용해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히키는 차량 통제를 위해 수신호 중이던 경찰관도 칠 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리씨는 “운구차가 뒤집히는 것을 보며 제발 어머니의 시신이 훼손되지 않기만을 기도했다”며 “어머니는 심지어 돌아가신 후에도 자식들을 지키셨다”고 말했습니다.
운구차 바로 뒤에는 유가족들이 탄 리무진이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빗겨갔어도 운구차가 아닌 유가족의 차량에 사고가 날 뻔 했다는 것이 가족들의 증언입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히키는 이전에도 약물복용과 관련해 한 차례 사고를 낸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어떻게 히키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는지를 놓고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