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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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에 접어든 이번 주 애틀랜타 지역 한낮 기온은 화씨 90도에서 95도 사이로 한여름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햇볕이 내려쬐는 대낮, 바깥에 5분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최근 달궈진 차 안에 4살난 아이를 남겨둔 채 한 엄마가 마켓에 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0일 캅 카운티 스머나 지역 마리에타 타겟 매장 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2명의 여성이 뜨거운 차 안에 갇혀있는 아이를 꺼내기 위해 차 문을 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들은 잠긴 차를 열어주는 ‘락스미스(Locksmiths)’로 일하는 여성들로 때마침 주차장을 지나다 위급한 상황을 목격하고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차 안에 있던 아이는 땀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으며 차량의 창문은 조금 열려져 있긴 했으나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바깥 기온은 80도, 차 안 온도가 정확히 몇 도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햇볕이 드는 차 안의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30도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최소 40분 가량 차 안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이를 구출해 낸 에다야 앨리슨씨는 “아이를 구하느라 차 문을 따면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며 “대체 어떤 엄마가 자신의 자녀를 이같은 상황에 두고 가는건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엄마인 치아 칭 왕(44)씨에게 사건 발생 며칠 뒤인 15일 경범죄에 해당하는 무모한 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급했습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 타켓 매장에 약을 사러 갔던 왕씨는 “ 이 날 아이가 차 안에서 잠들어버렸고 아이를 안고 가기에는 자신의 몸 상태가 너무 좋지 못해 잠시 남겨두고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씨는 체포영장이 발급된 다음날인 16일 직접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캅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조치됐던 왕씨는 남편이 가져온 보석금 345달러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