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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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민권운동의 아이콘이자 조지아 대표 정치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79, 민주)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아 제5지구 연방하원의원인 루이스 의원은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항암 치료 기간 계속해서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루이스 의원의 췌장암은 이번 달 초 정기 검진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재확인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명에서 루이스 의원은 “그동안 나의 삶은 자유와 평등, 인권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싸움은 처음 직면하게 된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최근 의료 기술이 발달해 이런 종류의 암을 치료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말해줬는데 그 말은 곧 내게 싸울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제껏 그래왔듯 나는 사랑하는 커뮤니티를 위해 기꺼이 이 싸움을 싸워낼 것”이라는 굳은 투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항암 치료의 여정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기도도 부탁했습니다.
수 주 내로 항암 치료 스케줄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다시 워싱턴 의회로 돌아가 맡은 일을 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루이스 의원은 1987년 이래 33년째 조지아 5 지구를 대표해 연방하원직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앨라배마 출신인 루이스 의원은 1961년 ‘프리덤 라이즈(Freedom Rides)’을 비롯해 1963년 ‘워싱턴 행진(March on Washington)’에 나섰다가 심한 폭행을 당한 바 있습니다.
또 1965년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행진에서는 주 경찰의 곤봉에 두개골을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루이스 의원의 암 투병 소식에 정치계는 민주 공화 할 것 없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투사로 살아온 루이스 의원이 이번 도전에도 열정과 강한 의지, 결단력을 가지고 임할 것을 믿는다”며 응원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