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photo:a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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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10여개의 다른 미국내 대도시 리더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각 도시에 연방 요원을 배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주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 이달 초 연방요원 2천명을 파견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을 투입해 시위대와 대규모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들입니다.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포틀랜드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연방요원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이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 도시들에서 시위가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며 연방요원들의 투입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론에서는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텀스 시장은 20일 MSNBC의 ‘더 레이드 아웃’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미니언즈(minions)들은 혼란을 만들어내는 건축가들( the architects of chaos)”이라며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이날 바텀스 시장은 로리 라이트푸트 시카고 시장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요원 투입 문제를 두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
바텀스 시장이 서명한 서한에는 캔자스, 보스톤, 필라델피아, 덴버, D.C, 시카고,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산호세, 투손, 포틀랜드 등의 시장들도 서명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