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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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관련 사기혐의로 전격 기소된 현 조지아 보험국 커미셔너가 어제 오전 FBI에 자진출두한 후 이날 오후 법정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짐 벡(Jim Beck, 57) 주 보험국 커미셔너는 38개에 달하는 자신의 기소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앞서 14일 연방대배심은 벡 커미셔너를 송금 및 우편 사기, 자금 세탁등 보험 사기 관련 총 3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벡 커미셔너는 주 보험국 커미셔너로 당선되기 전인 작년8월께 공화당 경선 후보로 지명되자 두 달 사이 2백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횡령한 금액의 대부분은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으며,
일부는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결제와 집수리비, 세금납부등 개인적인 일에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벡 커미셔너는 공화당 후보가 되기 전에는 전 조지아 크리스찬 연합 협회장을 역임하고 보험 로비스트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날 판사는 벡 커미셔너에게 보석금 25,000달러를 책정하고 허가없이 조지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사기행각 수단으로 이용된 벡 커미셔너의 이전 직장 귀넷 카운티 조지아 보험사 협회와의 모든 거래를 일체 금지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박병진 조지아 북부 연방 지검장은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고 해서 과거의 범죄 활동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같은 범죄는 궁극적으로 정의와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백 커미셔너가 당선되기 이전부터 이미 수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어제 벡 커미셔너의 법정 출두 후 기소혐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공화 민주 할 것없이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양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어제 오후 벡 커미셔너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편지에 “기소된 혐의 외에 추가 혐의 제기 가능성도 높은만큼 공직을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조지아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는 차원에서 즉각 사퇴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벡 커미셔너에 대한 의원들의 사퇴 압력은 내일 사바나에서 개최되는 조지아 공화당 모임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약 벡 커미셔너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켐프 주지사는 현행 주법에 따라 기소일로부터 14일 후 벡 커미셔너의 혐의를 조사할 3명의 위원을 선정해야 합니다.
조사위원들은 이후 14일내로 벡 커미셔너의 혐의 여부를 판단하고 혐의가 인정될 시 주지사는 벡 커미셔너에게 정직 명령을 내리고 임시 커미셔너를 선임해야 합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