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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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의 아들과 싸움이 붙은 십대 2명을 향해 야구 방망이를 마구 휘두른 엄마가 경찰에 기소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그래디 고교에 재학중인 대션 맥도날드군은 같은 학교 학생 2명과 집 앞 스쿨버스 정류장서 맞붙었습니다.
이날 아침 인스타그램상에서 위협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누군가가 패러디한 위협 메시지가 무작위로 온라인상에 돌았는데 이것이 서로 알지도 못하는 학생들간에 시비거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충돌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이들은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이날 학교측은 다른 학생들의 입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인지했고 맥도날드군을 포함해 3명의 학생을 불러다 화해를 시키는 등 조치를 취한 후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굣길 도중 발생했습니다.
상대 학생 2명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맥도날드군이 다시 이들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엄마와 함께였습니다.
엄마 티아라 존스씨는 자신의 아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며 두 학생을 다그치는가 싶더니 곧장 차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와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 학생 중 한 명의 부모 알드리지씨는 “맥도날드 군의 엄마가 야구 방망이로 아이들의 머리를 깨부수겠다고 외쳤다”며 “정상적인 엄마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남의 자녀의 뒤를 쫓는 경우가 있겠냐”고 항의했습니다.
이날 도망친 학생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리포트를 작성하긴 했지만 존스씨를 즉각 체포하진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존스씨는 또다시 스쿨버스 정류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로 하여금 두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도록 부추겼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이 녹화한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맥도날드 군과 상대 학생이 바닥을 뒹굴며 격하게 몸싸움 중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에는 또 싸움에 끼어들려는 존스씨를 다른 학생이 만류하자 그 학생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으며 밀치는 존스씨의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싸움은 스쿨버스가 도착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존스씨가 스쿨버스를 뒤따라 학교까지 쫓아가서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