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아시아계 의원들, 4일 벅헤드서 세미나
“총기개혁은 정치적 문제 아닌 생명의 문제”
미국 총기 규제(CG) <<연합뉴스TV 제공>>
조지아의 아시아계(AAPI) 주의원들이 지난 4일 오후 6시 애틀랜타 벅헤드의 고츠 팜하우스에서 총기 개혁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이후 총기개혁의 필요성을 느낀 지역 단체들과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총격사건으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사망한 업주 샤오 지에 탄씨 의 전 남편인 마이클 웹을 비롯해 총격 사건으로 10대 아들을 잃고 총기규제 활동가로 변신한 루시 맥베스 연방 하원의원이 특별 초청됐다. 또한 베트남계 난민 출신인 비 웬 하원의원, 샘 박 하원의원, 마빈 림 상원의원, 쉬크 라만 상원의원, 미셸 우 상원의원 등 아시아계 주의원들이 패널로 나섰다.
주최 측은 “지난 3월 16일 연쇄총격으로 아시안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1)이 체포된 지 거의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면서 “희생자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기 때문에 이 범죄는 여전히 아시아계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 맥베스 의원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에도 연방의회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들도 총기개혁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웹씨는 “이번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고 이제 내 딸은 어머니없이 성장해야 한다”면서 “총기 개혁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샘 박 의원은 “공화당은 유언상속의 공증과 집행 등을 담당하는 검인 판사가 총기 면허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온라인으로 총기면허 갱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행 규정은 총기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반드시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데 이를 크게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AAF(Asian American Action Fund) 조지아 지부 캠 애쉴링 의장은 웹의 목소리가 이 강연에서 중요하다고 말한 뒤 “신원 조사와 대기기간 확보 등 총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상식적인 법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