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지난 토요일 애틀랜타 시위현장서 대학생 2명을 과잉진압하는데 관여했던 경찰관 6명이 모조리 형사처벌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폴 하워드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는 2일 오전 11시 4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해고된 애틀랜타 경찰 소속 아이보리 스트리터 경관과 마크 가드너 경관을 포함해 나머지 4명의 경관들에게도 가중폭행을 포함해 총기를 겨눈 점, 단순폭행, 형사상 재물 손괴죄 등의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검사는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극도로 무고하다”며 “해당 경관들의 행위는 애틀랜타 시정부가 시민들을 대하는 방식이 아닐 뿐 아니라 특히 우리의 자녀들을 대하는 방식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어하우스대와 스펠만대에 재학중인 메사야 영(22)과 여자친구 타니야 필그림스(20)는 지난달 30일 차량을 몰고 다운타운 시위현장을 지나던 중 갑자기 몰려든 경관들에 의해 영문도 모른채 체포됐습니다.
당시 경관들이 차량 유리를 깨고 이들에게 테이저건을 쏘는 등 무력을 남용한 장면이 소셜미디어상에 알려지면서 관련 대학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큰 공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워드 검사에 따르면 풀턴 지방검사실에서 경찰관 연루 사건에 대해 기소 전 입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는 점을 고려해 재빨리 내려진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워드 검사는 판”사에게 1만 달러 보석금 책정을 요청할 것”이라 전하며 “해당 경관들은 오는 5일까지 각자 자진출두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워드 검사의 이번 결정에 피해 학생들과 변호인측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팔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은 메사야 영은 “애틀랜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공포를 주는 그같은 몬스터들이 사라져 한결 안전하게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영의 변호인측도 “이번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경관들이 그에 따른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건 당일 영이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당시 영에게 방해죄가 적용돼 있었지만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의 지시로 이후 혐의를 누락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해당 경관들 성명과 적용된 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