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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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7시 수술용 마스크를 쓴 3명의 남성이 슈가힐 지역 한 주택 뒷문 유리를 깨고 침입했습니다.
3명 모두 흑인들로 자메이카 억양을 지닌 이들은 자신들이 경찰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프림로즈 파크 로드 선상 집 안에는 엄마와 3명의 자녀들이 있었는데 강도들은 이들을 줄로 묶은 후 집 안에 있던 현금과 귀중품등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 중 1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도들은 범행 후 집 앞에 세워둔 짙은 색상의 소형 SUV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범인들이 달아난 뒤 피해 가정의 아들이 이웃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들이 여전히 줄에 묶인 채라 이웃주민이 줄을 잘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접한 단지내 주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이같은 사건이 동네에서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한 일부 주민들은 “두려움에 떠는 대신 동네 주민들과 함께 안전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주민들은 이날 사건 내용이 담긴 전단지 수백장을 만들어 집집마다 배포하며 서로 협력하여 동네를 안전하게 지키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가까운 이웃집 중심으로 연락처를 교환하며 사건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 다음날에는 경찰과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주민회의를 소집해 단지내 안전 강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 중에 있으며 주민들의 제보를 구하고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