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photo:ajc.com
지난 주말 챔블리시 주택가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1살된 아기를 납치했다 체포된 커플의 범행동기가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아기를 원해서 데려다 키우기 위해 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승은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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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타고 엄마와 산책 중이던 1살 남아를 납치했다 체포된 커플은 결혼한지 1년 남짓 된 부부로 아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터면 아들을 잃을 뻔 했던 아기 엄마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챔블리 경찰은 31일 오후 수사보고 회견서 “아기를 납치한 부부는 아기를 데려다 키울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건 발생 당일 오전에는 다른 여성의 아기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마테오 몬투파–바레라(1)군은 8월29일 낮 12시 30분경 챔블리시 클레어뷰 드라이브 선상 주택가에서 유모차에 탄 채 엄마와 산책 도중 갑자기 차량을 타고 나타난 발레라 주니가 부부에게 납치됐습니다. 아기 엄마는 권총으로 위협하는 범인으로부터 아기를 뺏기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수사당국은 즉시 조지아주 유괴경보 시스템인 리바이스 콜(Levi’s Call)을 발령하고 용의자의 차량인 2003년형 아큐라 MDX 추적에 나섰으며 이들 부부는 조지아 순찰대에 의해 이날 오후 캐롤턴 지역서 체포됐습니다.
아기는 연방수사국(FBI) 과 조지아수사국(GBI)을 포함해 조지아순찰대(GSP), 캐롤카운티 당국 등 여러 기관의 공조로 납치 5시간만에 안전하게 구조돼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챔블리 경찰은 “아기가 납치될 당시 엄마는 손톱과 치아를 사용해 싸웠으며 범인의 총을 빼앗은 뒤 쏘려고 했지만 총알이 없는 빈 총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엄마는 범인의 바지를 찢고 신발 한 짝을 건지는 등 ‘엄마의 법’ 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녀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마테오군은 낯선 환경탓인지 계속 칭얼대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아기를 구하느라 힘을 쏟았던 경관들에게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반갑기만 했습니다.
이번 범행으로 메이노 주니가에게는 납치와 가중폭행, 절도, 보호권 방해, 재물 파손 등의 혐의가, 크리스틴 주니가에게는 납치, 보호권 방해, 가중폭행을 위한 범죄적 시도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디캡 교도소에 수감조치 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주니가 부부로 추정되는 일당이 같은날 오전 아기를 안고 가던 또다른 여성에게서 아기를 빼앗으려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만약 여성이 진술하면 이들 부부에게 추가 혐의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