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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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안 레스토랑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강도행각을 벌이는 무리가 있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3개 카운티에 걸쳐 총 7개 식당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최소 2건은 권총으로 여성 종업원들을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7건의 사건 모두 식당이 문 닫을 무렵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5일 로건빌시 소재 홍콩 부페. 영업시간이 끝나가자 종업원들이 식당 뒷문을 열어놓은 채 쓰레기를 버리고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강도들이 뒷문으로 들어와 주방을 통과해서는 식당 내부에 있는 모든 직원들을 향해 총을 겨눴습니다.
그리고는 “머니,
머니!”를 외치며 현찰을 요구했습니다.
식당 주인이 얼른 돈을 집어 주었지만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강도 일행은 “모어 머니 모어 머니!”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현금을 더 내놓으라는 강도들의 요구에 화가 난 식당 여주인이 자신을 겨눈 권총을 잡으려 하자 강도는 총기로 여주인을 내려치고는 발길질과 주먹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습니다.
이와 비슷한 범행이 지난 4월 29일 이후 로건빌과 스넬빌, 그레이슨, 뷰포드, 로렌스빌, 커니어스 지역에서 연속해 발생했습니다.
모두 아시안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이었습니다.
이 중 가장 근래에 접수된 사건은 지난 4일 밤 로건빌시 하이웨이 78번 선상에 있는 오리엔탈 가든에서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2명 내지 3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일당이 범행 시 후디나 마스크,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얼굴 식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들이 뒷문으로 들어와 권총으로 여성 종업원을 가격하는 등 범행 행태가 유사해 7건의 사건 모두 동일한 일당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돈을 훔친 후 1시간여만에 뷰포드 지역으로 이동해 ‘그레이트 차이나’ 레스토랑을 또다시 습격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왜 아시안 레스토랑만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