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15년 만에 자동열차 ‘플레인 트레인’의 새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총 3억7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열차 용량은 물론 정시성까지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가운데 하나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공항 내 자동열차, 이른바 ‘플레인 트레인’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들어갔습니다.
시스템 총괄 매니저인 스티븐 바틀렛(Stephen Bartlett)은 플레인 트레인을 운영하는 프랑스 철도 제조사 알스톰(Alstom) 소속으로 기존 차량 중 가장 최신형도 2010년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항 측은 지난 수요일, 15년 만에 도입되는 새 차량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새 차량은 LED 조명, 개선된 에어컨 시스템, 더 많은 손잡이뿐 아니라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와 에너지회수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달리는 동안 생산된 전력을 공항 전력망에 다시 공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차량 교체에 그치지 않습니다.
공항은 2019년부터 600피트, 약 180미터에 달하는 터널 확장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하 18미터에서 이뤄진 공사는 새로운 전력실과 제어실, 열차 회차 공간을 포함해 내년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항 측은 차량 대수를 현재 59대에서 73대로 늘려 열차 간격을 평균 108초에서 90초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애틀랜타 공항 기획개발 담당 아나 마리아 타로코 씨는 “수년간 준비해 온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공항 인프라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합니다.
플레인 트레인은 1980년 개통 당시 연간 3천5백만 명을 실어 나르던 데서 지난해에는 1억 800만 명을 운송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철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항 교통시스템 책임자 케네스 윌리엄스(Kenneth Williams)는 향후 5년 내 1억2,500만 명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측은 오는 2026년부터 새 차량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전체 시스템을 교체하고 장기적으로는 차량 간 간격을 더욱 줄이는 신호 시스템과 플랫폼 도어 개선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