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학생들이 어제(12일) 오전 11시경 다운타운 리버티 플라자 바닥에 시체처럼 누웠습니다.
주정부 청사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낯선 풍경에 발걸음을 멈춰섰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벌이고 있는 이 행위는 이른바 ‘다이–인(die-in)’ 시위, 마치 죽은 것처럼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이번 학생시위는 2016년 50명의 희생자를 낸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참사 2주년을 기념하는 전국적인 학생 시위의 일환으로, 달라스와 내쉬빌,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날 시위에는 지난 3월 애틀랜타 다운타운서 대규모 총기 규제 시위를 주도했던 ‘생명을 위한 행진’ 의 애틀랜타 지부 회원들과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죽은 듯이 누워서 하는 Die-In 시위는 지난 달 플로리다 학생들이 퍼블릭스 식료품점에서 벌인 시위로 시작해 미전역에 새로운 총기 폭력 반대 시위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학생들은 식료품 체인인 퍼블릭스측이 전미총기협회(NRA)를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퍼블릭스 매장을 찾아가 Die-In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전국 Die-In 시위 주최측은 “총기 규제 법안을 강화해 총기 폭력을 낮추는 것이 시위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학생들은 플로리다 파크랜트 고교 총기 참사 이후 이미 여러차례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해 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60여개 고교에서 수 천명의 고교생들이 총기폭력에 반대하는 동맹휴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