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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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봄철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애틀랜타 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밤기온이 올라가고 햇살 좋은 포근한 오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살랑살랑 봄바람까지 불면서 그야말로 꽃가루 폭탄 시즌이 시작된 것입니다.
18일 애틀랜타 꽃가루 위험지수는 이번달 들어 연속 5일째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길거리에 세워둔 자동차들과 야외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노란 가루들이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쌓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한동안 꽃가루와의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틀랜타 알레르기 클리닉의 캐슬린 쉬린 박사는 “현재 가장 많이 날리고 있는 것은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홧가루로 입자가 작은만큼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더 강력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쉬린 박사는 “알레르기 환자들은 꽃가루 위험지수가 보통 수준에만 접어들어도 괴로움을 호소하는데 최근 며칠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꽃가루 위험지수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가급적 나무, 풀, 잡초, 꽃등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절정에 달하는 정오부터 늦은 오후까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만큼 쉬린 박사는 외출 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절텍이나 알레그라, 클라리틴등 알레르기 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들 약품은 신체가 꽃가루 등 외부 물질에 대해 반응토록하는 화학물질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즉 재채기, 눈물등의 면역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코가 많이 막히는 편이라면 항히스타민(antihistamine)
성분에 완화제(decongestant)가 추가된 약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약 이름에 ‘D’가 붙거나 코 부분을 일컫는 ‘Sinus’라고 적힌 약을 먹으면 부풀어오른 조직과 혈관을 가라앉히고 점액을 계속 흐르게 하는 반응을 억제시켜 증상이 완화됩니다.
단 임산부나 고혈압 환자들은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눈이 가려울 경우에는 제디터(Zaditor)나 알라웨이(Alaway)등을 사서 안약처럼 넣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쉬린 박사는 또 외출 후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척하고 애완동물도 산책 후 집에 들이기 전 빗질을 해 꽃가루를 제거해 줄 것을 권장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