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수감자 분리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케이샤 바텀스 시장은 21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틀랜타시는 ICE측이 보내는 수감자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ICE와 계약을 파기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텀스 시장은 앞서 전날인 20일 행정명령을 발동해 부모와 자녀를 분리 수용하려는 ICE의 수감자 분리 정책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텀스 시장의 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애틀랜타시는 곧바로 ICE가 수감을 요청한 수감자 9명을 돌려보내는 조치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불법 입국자와 어린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행정명령은 가족들이 함께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어린 자녀들이 부모와 격리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밀입국자와 동행한 어린이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은 시행 6주만에 폐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책 철회에 대해 바텀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이 계속되는 한 솔직히 행정명령에 서명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바텀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미국정부는 가족을 분리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만약 그들이 당신의 가족이라면, 당신의 자녀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길 바란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일침을 가한 바 있습니다.
앞서 바텀스 시장은 지난 3월 불체청년추방유예(DACA) 수혜자를 보호할 뜻을 밝히면서 애틀랜타시를 ‘불체자 보호 도시’로 선언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