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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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애틀랜타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승객이
전갈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 승객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1554
항공편에 탑승해 있었습니다.
좌석에 앉아있던 여성은 갑자기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부위를 살펴보려고
화장실에 갔을 때 바지 밑으로 전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항공사측에 따르면 여성이 도움을 청하면서 승무원들이 즉각 전갈을 잡는데 성공했고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 의사의 자문을 받아 응급 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갈에 물린 승객은 애틀랜타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을 만나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사측은 현재 어떻게 전갈이 기내에 들어왔는지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승객의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승객의 회복을 위해 계속 연락을
취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아예 없는 일은 아닙니다.
영국 BBC 방송은 올초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2017년에는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항공사는 승객에게 사과의 뜻으로 마일리지 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 기내에서도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