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 대학, DEI 프로그램 종료 발표…학생·단체들 “가치 훼손” 반발
에모리 대학이 이번 주에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의미하는 DEI 사무실과 프로그램을 폐쇄한다고 발표해 학생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에모리 대학은 오랫동안 포용성과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왔지만,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유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임시 총장 리아 워드 시어스는 “DEI 중심 사무실을 재편하거나 폐쇄하라는 연방법과 명령”을 언급했으나, 어떤 부서와 인력이 영향을 받을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이번 결정에 혼란과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회 활동가 소한 벨람은 흑인 학생 연합, 아시아 학생 센터, LGBT 생활 사무소 등 단체들의 존속 여부를 우려했고, 학생회 부회장 조이 그로트얀은 “학생들과의 약속이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부 단체와 동문들도 반발했습니다. 미국 진보 센터는 “대학 접근성과 경제적 이동성의 후퇴”라고 평가했고, 조지아주 NAACP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대학 경영진과의 회의를 요구했습니다. 동문 단체인 American Pride Rises도 “세대를 이어온 가치를 정치적 압력으로 희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에모리대는 2024 회계연도에 7억 8천만 달러가 넘는 연방 보조금을 받은 만큼 정치적 압박을 피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유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