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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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25일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3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오기 직전,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이 날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 지연으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동부 해안 지역에 위치한 주요 공항 두 곳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직원들이 대거 결근함에 따라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애틀랜타 공항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연방항공국(FAA) 항공교통관제센터(ATCSCC)에 따르면 25일 오전 플로리다 잭슨빌 공항과 워싱턴 D.C공항에서 연방정부 부분폐쇄로TSA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은 여파로 애틀랜타 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전부 한 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공항 검색대 지체부터 항공기 운행 지연까지 극도의 긴장 상태로 치닫던 미국내 주요 공항들은 이번 셧다운 조건부 종료 발표에 일단 한 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애틀랜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 있던 탑승객들도 이 날 휴대전화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연방정부 재가동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소식을 접하며 반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이 날 오전 애틀랜타 공항을 찾은 토냐 맥엘라스베이씨는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지체돼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결국 이 날 오후 다음 항공편에 오르기 위해 또다시 검색대 행렬에 서야만 했던 멕엘라스베이씨는 셧다운 사태가 일단 종료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말 다행”이라며 “연방공무원들이 임금을 받게 돼 기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검색대 차례를 기다리다 지친 또다른 탑승객들도 반응은 같았습니다.
“연방공무원들이나 나라 전체에 모두 잘 된 일”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5일간이라는 최장 셧다운 사태를 일단락시킨 백악관과 의회는 다음 달 15일까지3주 동안만 연방정부 문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지는 별도의 논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장벽 건설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견해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재차 발생하거나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