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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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올해로 111세가 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윌리 매 하디 할머니로 지난11일 111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하디 할머니는 1908년 조지아 정션 시티에서 태어났습니다.
노예의 손녀딸이었던 할머니는 어린 시절 밭을 갈고 목화를 따며 돼지와 닭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일곱 형제 자매들 중 첫째이다 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엄마를 도와 동생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하디 할머니 가족들은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매우 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할머니는 이후 1939년 자신의 딸인 카시 네일과 애틀랜타로 이사를 왔고, 1966년 디케이터로 한 차례 더 이사한 후 지금까지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는 딸 네일씨도 어느덧 92세가 됐습니다.
가족들에 따르면 하디 할머니는 7명의 손자들과 10명의 증손자들(great
grandchildren), 30명의 현손자(great-great grandchildren)들을 포함해 4명의 6세손들(great-great-great
grandchildren)까지 두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또한 버틀러 스트리트 침례교회의 최고령 교인으로 무려 73년간 한 교회를 섬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매주 교회 출석은 불가능하지만 십일조와 성찬식 만큼은 꼭 지키신다고 합니다.
자선행사와 선교활동에도 여전히 동참하고 계시며 교회에서 선교기금 마련 행사가 있을 때는 음식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주시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가족의 중추역할을 해내시며 손주들에게는 사랑많고 다정한 할머니로 이웃들에게는 좋은 친구로, 교회에서는 헌신적인 성도의 삶을 살고 계시다”고 전했습니다.
하디 할머니의 111번째 생일은 트위터 상에서도 인기를 끌며 이 날 누리꾼들의 생일축하메세지가 이어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