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강경파’ 척 슈머 인솔…마이크론 반도체 제재 등 논의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다음달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의회 상원의원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7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을 포함한 미 여야 상원의원단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의원단은 대중 강경파로 꼽혀온 슈머 의원과 공화당의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이 이끌며 빌 캐시디(공화당), 매기 해선(민주당), 존 케네디(공화당), 존 오소프(민주당) 등이 포함됐다.
크레이포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아직 상원의원들과 시 주석의 면담이 개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중국 내 미국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중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대표단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 참여하는 이유는 슈머 의원이 요청하기도 했지만, 시 주석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원의원들과 시 주석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슈머 의원이 이끄는 상원 대표단의 방중을 환영한다”면서도 대표단이 중국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의원단은 중국 방문에서 마이크론 사태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한 맞불성 제재라는 해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