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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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카운티에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남성이 절도범으로 몰려 18일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체포 당시 경찰에게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거세게
저항하다 주먹까지 날려 경찰로부터 테이저 총을 맞았습니다.
사건은 지난 달 22일 둘루스 플레전트힐 로드 선상 월마트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 거주자 치에두 선데이 아마하구(42)씨는 매장 밖으로 나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 보안요원과 경찰이 다가와 아마하구씨에게 수갑을 채우려
했습니다.
매장 보안요원이 아마하구씨를 매장내 절도범으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아마하구씨가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고 수차례 항변했지만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아마하구씨는 경찰을
밀고 주먹을 날리며 도망치려 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아마하구씨에게 테이저 총을 발사해 바닥에 쓰러뜨렸고 지원
나온 또다른 경찰에 의해 아마하구씨는 완전히 제압당한 채 수갑을 차고 연행됐습니다.
이렇게 끌려간 아마하구씨는 보석없이 열흘 넘게 교도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아마하구씨 변호사가 보석금 책정을 얻어내는 사이 월마트 보안요원이 절도범
용의자를 잘못 지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로 인해 아마하구씨는 절도범 혐의는 벗게 됐지만 2건의 중죄 방해 혐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아마하구씨 변호사측은 “의뢰인은 불법적인 체포에 저항할 법적 권리가 있다”며
“전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순순히 끌려갈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테드 사도우스키 둘루스 경찰 대변인은 “엉뚱한 사람이 용의자로 지목된 건 불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경찰과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단 경찰의 지시를 따르고 질문에 답하다 보면 경찰의 판단에 따라 잘못이 없었으면 보내주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례는 경찰에게 대항한 것이 상황을 키우게 된 경우”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직후 월마트 본사는 성명을 내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체포 배경을 뒤늦게 알게 된 검사들이 법정에서 서명 보석에 동의하면서
아마하구씨는 18일만에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마하구씨 변호사측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나머지 2건의 혐의도
무혐의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