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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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 감염 환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도 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 조지아를 포함해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버지니아등 5개 주에서 지난달 2일부터 29일 사이 이콜라이 감염 사례가 72건 보고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가장 크게 확산한 주는 켄터키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어 테네시 21명, 조지아 8명, 오하이오 5명, 버지니아 2명 순입니다.
감염 환자 가운데 8명은 상태가 위중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DC는 “미국식품안전청(FDA),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등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매개체나 확산 경로 등은 아직 단정지을 수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CDC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특정 식품의 섭취나 취급을 피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균은 ‘이콜라이 O103′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 환자 나이는 1세부터 74세까지 널리 분포돼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는 지난해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룬 바 있습니다.
작년 3월 말부터 11월까지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가 워싱턴 DC를 비롯해16개 주에서 6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콜라이는 건강한 인체나 동물의 장에 서식하며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 균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흔한 이콜라이 매개체로 생야채·간 쇠고기·살균하지 않는 유제품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이콜라이 감염의 주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 구토, 설사, 혈변, 어지럼증등이 나타납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