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교사 과반수 이상 총기 휴대 반대
학내 경찰 상주 90% 지지율 보여
조지아주 전역의 교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교사들의 총기 휴대 사안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아주 교사협회(the Professional Association of Georgia Educator, PAGE)가 실시한 최근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 현직 교사 7,700여명 중 53%가 교내 총기휴대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총기를 휴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총기 휴대 찬성율은 17.5%에 불과했고, 21%는 ‘아마도’ 그리고 9%는 ‘미온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는 조지아주 교사협회원 총 9만여명중 10분의 1정도도 안되는 인원이 참여한데다 무작위 설문이 아닌 사전 설문 응답자가 미리 선정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모든 조지아주 교사들의 생각을 대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조지아주 교사들은 교사가 직접 총기를 휴대하는 것에는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반면 학내 훈련된 직원들의 총기 휴대 여부에는 44퍼센트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학내에 총기를 휴대한 학교 경찰이 매일 상주해 있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90퍼센트 이상이 찬성의사를 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1억 6,700만 달러의 교육 예산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조지아로서는 학내 학교 경찰 상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정치인들이 학내 총기문제와 관련해 교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직 7%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총기 휴대 수당 관련 질문에서도 응답 교사들의 70%가 교사에게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해도 총기를 휴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16%는 총기 휴대 수당이 지급될 경우 입장 변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중고교생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동맹휴업과 학생 연합 시위를 펼치기 전날 이뤄졌습니다.
학생 연합 시위에 참가했던 인만 중학교 한 6학년 학생은 “교사들이 총기를 휴대한채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교사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총기를 휴대한 교사들은 조금만 위협이 느껴져도 학생들을 쏠 수 있고, 오히려 총기로 학생들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총기를 휴대한 경찰이 학교에 상주하는 편이 낫겠다”라고 의견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