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동남부 야생마, 정부 상대로 소송 제기
조지아 동남부 해변에 있는 컴버랜드 아일랜드(Cumberland Island)의 야생마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원고입니다. 야생마들은 컴버랜드의 125마리에서 175마리의 말이 병에 걸리고 영양실조에 걸리는 등의 원인이 국가가 해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환경 개선이나 이 섬에서 말들을 내보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송 당사자는 야생마를 대신한 조지아 말 구조연맹과 조지아 말 위원회, 생물 다양성센터의 개인이며, 변호사는 할 라이트(Hal Wright)입니다.
소송 제기자들은 야생마들이 해변의 생태계도 망가뜨리고 있어 국가의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말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붉은 바다 거북과 물떼새의 알을 부술 뿐만 아니라 둥지를 짓밟는데도 정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말들은 섬의 생태계에 중요한 바다 귀리와 습지 풀을 먹고 있습니다.
야생마는 수 세기동안 컴벌랜드 아일랜드에 살았으며, 조지아 최남단 섬의 주요 동물입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페리를 타고 말이 살고 있는 햇빛이 내리쬐는 염습지나 17마일에 달하는 웅장한 미개발 해변, 라이브 참나무 숲 등을 관광합니다.
4월에 제기된 소송은 연방 판사에게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과 주 농무부(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가 말을 잘 관리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과 음식을 제공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이 섬에서 말을 옮기기를 요청합니다.
피고인인 주 천연자원부는 말이 멸종 위기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송 제기가 가능하지 않다며 기각 하려 합니다. 또한 국립공원관리청은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동물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1973년에 가축의 도축을 반대하는 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고 이 후, 하와이에서 까마귀, 코호 연어, 바다 거북 등이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습니다.
ARK 뉴스 유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