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 ‘칙필레(Chick-Fil-A)’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단체 2곳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칙필레는 18일, “구세군(Salvation Army)과 크리스천
운동선수회(the Fellowship of Christian Atheletes)와 맺었던 지원 협약은 지난
2018년 종료됐다”며 “새 시장
개척에 있어 우리 기업이 추구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자 이같은 사실을 밝힌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조지아 비달리아 지역 폴 앤더슨 유스 홈에 대한 기부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고 전통적 결혼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칙필레는 이들에게 지원금을 기부하고 있다는 이유로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3월 텍사스 샌 안토니오 시위원회는 칙필레가 이들
단체에 기부한 것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계약이 이미 완료된 칙필레의 공항 입점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문제가 커지면서 텍사스 주정부가 직접 나서 칙필레의 공항입점을 허용하는
‘칙필레법’까지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칙필레측은 “우리 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길 원한다”며 “칙필레를
이용하는 누구든지 환영받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우리는 지난 40년간 샌 안토니오시의 32개 매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뉴저지의 라이더 대학은 학생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유로 칙필레의
캠퍼스 입점을 금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피츠버그 시위원들이 어린이 마라톤에 대한
칙필레 후원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바 있습니다.
동성애 가족과 자녀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였습니다.
칙필레가 국내에서만 이런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칙필레 퇴출을 강하게 외치면서 결국 칙필레측은
임대기간이 끝나는 2020년 매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칙필레는 내년 기부 예산으로 책정된 900만 달러는 청소년과 노숙자 사업, 지역 푸드뱅크등에 집중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