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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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주유를 하는 동안 차량 안에 있는 가방 등을 슬쩍해 달아나는 이른바 ‘슬라이더 범죄(slider crimes)’가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주 이같은 사건이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2건이 접수되자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14일 오전 노스사이드 드라이브 선상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여성 운전자가 차량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기다리고 있던 절도범이 잽싸게 차량 안에 있는 여성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앞서13일 늦은 밤 호웰 밀 로드 선상 QT 주유소에서는 한 커플이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 사이 절도범이 차량 안에서 지갑을 훔쳐 달아나자 이를 쫓아가던 남성이 도둑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운전자 윌리엄 업쇼씨는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이같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꼭 대낮에 주유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슬라이더 범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어떤 절도범들은 주유소에서 대기하며 타겟을 노리고 있다가 운전자가 방심하는 찰나에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유소에서 만난 또 다른 운전자 레스터 던컨씨도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곳은 조지아 메이컨 지역이 아니라 범죄 위험이 높은 애틀랜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운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대부분의 남성 운전자들이 “자신의 아내를 주유소에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총격이 일어난 해당QT 주유소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남성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