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페르디난드 국왕과 이사벨라 여왕에게 보낸 친필편지.
1493년 2월에 작성된 이 편지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유럽으로 귀환하는 여정과 향후 항해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쓰인 콜럼버스의 편지 원본은 같은 해 로마에서 라틴어로 번역돼 여러 장의 필사본으로 재작성됐습니다.
교황청은 1920년대에 라틴어 필사본 편지를 입수해 세계 최고 도서관이라 불리는 로마의 바티칸 문서고에 보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편지는 도난 당했고 이후 모조품이 자리를 대신해 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난당했던 콜럼버스의 편지가 애틀랜타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애틀랜타 지역 미술품 수집가인 로버트 파슨스는 2004년 뉴욕의 희귀서적 거래업자로부터 도난당한 편지라는 사실을 모른채 8쪽짜리 콜럼버스의 편지를 875,000달러에 구입했습니다.
파슨스가 사망한 뒤 올해 초 전문가가 그의 수집품을 감정하던중 이 편지가 바티칸 문서고에서 도난당한 편지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파슨스의 부인이 편지를 반환키로 결정하면서 지난 14년간 애틀랜타에서 잘 보관돼 왔던 콜럼버스의 편지는 결국 대서양을 건너 교황청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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