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뉴스듣기(기자리포팅)
태어난지 한 시간 정도 밖에 안 된 신생아가 숲 속에 버려져 있는 것을 인근 지역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6일 밤 포사이스 카운티 주택가 한 숲속 주변에 살고 있는 세 자매는 한밤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손전등을 집어들고 숲 속 여기저기로 차를 몰았던 세 자매는 분명 들짐승 소리는 아니라고 판단해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버지 알렌 라가츠씨는 “아마도 너구리나 사슴 새끼가 우는 소리”일꺼라고 말했지만 딸들과 함께 숲 속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은 나뭇잎 더미 속 비닐봉지 안에서 여전히 탯줄이 달린채 울고 있는 여자아기를 발견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상태가 호전돼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사이스 셰리프국은 아기를 발견해 신고해준 라가츠씨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들의 신고가 없었다면 지금쯤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라가츠씨는 “딸들이 고집을 부려 찾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또 딸들은 “우리가 그 시간 그 장소에 간 것은 신의 뜻”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아기를 낳은 뒤 숲 속에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아기의 엄마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사이스 셰리프국은 산모가 백인 혹은 히스패닉 여성이라며 주변에 만삭이었던 여성 중 의심이 갈만한 산모는 없는지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