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피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노스 캐롤라이나등 동부 해안가 주민 170만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피난객들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호텔등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사이 찰스톤 지역서 대피를 나온 한 모녀는 운 좋게도 마음씨 좋은 집주인으로부터 무료로 임시 거처지를 얻게 됐습니다.
애틀랜타 미드타운 지역에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케빈 렁씨가 ‘AirBnb’의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공짜로 집을 빌려줬기 때문입니다.
렁씨는 “허리케인이 찰스톤 지역을 강력하게 덮칠 수 있다는 예보를 들었다”며 “피난 온 주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난객들에게 자신의 집을 오픈한 조지아 주민들의 온정의 손길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달전 스넬빌 지역으로 이사 온 마리 로즈씨도 “작은 도움이 누군가의 인생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피난객들을 위해 기꺼이 집을 열었습니다.
채널 2액션 뉴스팀은 어제(13일) 디캡 카운티 한 호텔에서 여러 명의 피난객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전부 노스 캐롤라이나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그제(12일) 오전 이곳으로 대피해 왔다고 합니다.
피난객 중 한 명인 스테파니 윌리엄스씨는 “생애 처음 마련한 집이자13년째 살던 집을 두고 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집을 나서기 전 집안을 전부 돌며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피난객 타라우스씨도 “현관에 성경책을 올려두고 왔다”며 “부디 집이 무사하길 바란다”는 간절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피난객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조지아 지역에 머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몸을 피해 이곳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아직까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임시 보호소를 열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