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아시안과 히스패닉 등 다국적 고령층을 위한 무료 기억력 검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언어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매 진단조차 받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난 달 26일 토요일, 둘루스의 라이프케어 시니어센터.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고령층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한인 김정하 박사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CRC, 커뮤니티 리소스 코퍼리트가 마련한 무료 기억력 검진 행사현장입니다. 마취과 의사인 미셸 아우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자원봉사로 의료진에 동참했습니다.
[미셸 아우 조지아주 하원의원]
이번 검진은 에모리 메모리케어 클리닉, 알츠하이머병협회, 그리고 마빈 림 조지아주 하원의원 사무실과의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치매 조기 발견을 목표로 사전 등록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총 49명이 검진을 받았고 이 가운데 13명이 치매 의심 판정을 받아 추가 정밀 검사를 권유받았습니다.
현장에서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통역 서비스가 제공됐고 조지아주립대 펑 양(Feng Yang) 박사가 이끄는 재활학 연구팀은 낙상 예방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조지아주립대 박사과정 안지윤 씨]
마빈림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미 보건복지부와 알츠하이머병협회의 지원을 받아 김정하 박사와 함께 치매완화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시아계와 이민자 고령층을 위한 자원봉사 기반의 서비스로 기억력 검진부터 돌봄 지원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빈림 조지아주 하원의원]
CRC 김정하 대표는 ”다국적 커뮤니티의 어르신들이 진단서조차 받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언어와 보험, 문화 장벽을 낮추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검진 신청은 마빈 림 의원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으며 CRC는 앞으로도 언어적 소외 없이 건강을 돌볼 수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