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남매의 엄마로 육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때 구독자가 250만 명에 달했던 유튜버가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8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8passengers’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루비 프랭크(41)는 이날 유타주 세인트조지 지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6건의 아동학대 혐의 중 4건을 인정했다.
검찰은 그에게 조디 힐데브란트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조건으로 나머지 혐의 두 건을 기각하는 내용의 형량 거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힐데브란트는 프랭크와 함께 상담 관련 유튜브 채널 ‘커넥션스'(ConneXions)를 운영해 온 사업 파트너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지난 8월 학대에 시달리던 12살 아들이 이웃에게 “물과 음식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아이는 힐데브란트의 집에 갇혀 있다 창문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살 딸도 집 안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프랭크는 수개월에 걸쳐 아이들에게 “사악하고 귀신에 들렸다”고 말하며 학대를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의하면 프랭크는 신발을 신은 채 아들을 발로 차고,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거나, 입과 코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도록 했다.
딸에게는 여름에 물도 주지 않은 채 밖에서 맨발로 일하게 했다. 이외에도 책과 전자제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아이들을 외부와 단절시켰다.
변호인 측은 프랭크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사는 “프랭크는 힐데브란트가 통찰력을 가졌다고 믿었다”며 “힐데브란트가 프랭크를 남편 등으로부터 체계적으로 고립시켰고, 고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왜곡된 도덕관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프랭크의 미성년 자녀 4명은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그의 남편은 지난달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