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승객을 공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BS 뉴욕방송은 8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이 지난 6일 뉴욕 지하철 열차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또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를 수배했다고 보도했다.
NYPD에 따르면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가 지하철에서 좌석에 앉자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이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 나갔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됐다.
다만 자신들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10대 소녀 중 한 명은 이 승객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아시아계 가족 중 여성이 휴대전화로 녹화를 하던 다른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10대 소녀는 아시아계 여성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아시아계 여성은 안경이 파손되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피해를 봤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이 정차하자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하차를 도왔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가해자를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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