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무장한 채 루스벨트 고등학교를 방문한 남성이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23일 오후 1시 30분경, 남성은 자신을 군인이자 미국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본관으로 무단침입했습니다.
남성은 당시 전기충격총을 착용하고 페퍼스프레이와 배낭을 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학교를 배회하며 보안요원들에게 자신을 막으면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교감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대면하기도 했으며 교감이 실내 대피 명령을 내리자, 그는 교감에게 수갑을 채우려고도 했습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미란다 원칙을 통보받았으나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의 노트에는 ‘대량 사상자’란 메시지가 적혀있었습니다.
노트에는 한국어도 있었습니다.
배낭에는 표창과 녹음기, 방사선 감지기, 드론 등이 있었으며 남성은 체포되면서 “교장이 에버그린 고등학교로부터 형사 고발당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은 범죄 사칭, 강도, 괴롭힘, 학교 내 무기 소지 혐의로 킹카운티 감옥에 갇혔습니다.
남성의 변호인은 일부 혐의에 대해 범죄 의도가 없다고 변론했지만, 판사는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역 언론 코모뉴스는 용의자는 기소되기 전 상태로 이름을 밝히지 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애틀 라디오한국-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