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성장률 1분기 1.4%에서 2분기 2.8%로 두배 급등
미국민 소비지출 지속 덕분, 기준금리는 7월 동결, 9월 인하
미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2.8%로 1분기보다 2배나 높아지는 깜짝 호조를 보였다.
고물가, 고금리 이중고로 고용과 경기둔화가 우려돼 왔으나 미국민 소비지출이 여전히 대폭 증가한 덕분에 깜짝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연준의 의도와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을 동시에 깨고 깜짝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의 2분기(4월부터 6월)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25일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인 1월부터 3월까지의 1.4% 성장률 보다 2배나 높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에선 3% 성장이면 호황으로 간주되고 있어 깜짝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2.8%로 급등한 것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민 소비지출이 2분기에 2.3% 증가해 1분기의 1.5% 보다 활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 업체들의 투자도 2분기에 5.2%나 대폭 늘어났다.
연준은 물가잡기를 위해 11번이나 올린 5% 고금리를 1년째 유지하고 있어 물가진정 대신 고용과 소비의 냉각으로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왔고 경제분석가들도 같은 예측을 해왔으나 이를 동시에 깬 것이다.
미국 경제에선 6월에 CPI 소비자 물가가 3%까지 진정된 반면 일자리 증가는 10만 6000개로 크게 둔화됐다.
미국 주택시장에선 6월의 기존주택 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집값은 계속 올라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민들이 지갑을 계속 열어 상품과 서비스 지출을 여전히 늘리고 있어 연준이나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GDP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2.8%로 뜨거워 졌으나 연준의 금리 정책에는 아직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7월 3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 내지 5.50%에서 다시 동결해 지난해 7월 이래 1년째 5%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은 9월 18일 회의에서 4년만의 기준금리 인하를 처음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그 이전에 나올 두가지 물가지수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7월 고용성적도 급변이 없어야 9월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ME 그룹의 투자자들은 향후 기준금리 추이에 대해 7월 31일 동결 가능성이 93%에 달하고 9월 18일 첫 인하 가능성은 88%나 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